당돌하고 대담한 영자는 기훈이라는 순진한 청년을 만난다. 그는 전형적인 부유한 대학생으로 영자에게 막연히 육체적인 호기심과 동정심으로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영자는 기훈의 행동을 부자집 아들의 만용으로만 여겨, 조롱하면서 피한다. 이때 인신매매를 하던 동혁이 나타나고 그의 참담한 도피생활에 연민을 느낀 영자는 두사람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다. 그런데 동혁은 영자를 배반하고,자신이 머물 곳이 없음을 한탄하며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한편 기훈과 영자의 관계를 안 기훈의 집에서는 그를 강제로 유학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진심으로 영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기훈은 영자를 구출하여 새출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