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철수와 동팔은 무의도식하며 놀고 먹는 백수.철수는 오토바이를 잘 타는 것 외에 잘하는게 하나도 없고, 동팔은 자신의 물건이 커서 여자 후리는 것 외에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 오토바이 타고 한강고수부지에서 헌팅한 여자와 번갈아 관계하고, 여자알기를 껌같이 아는 두남자. 하지만 철칙이 하나 있다. 씹던 껌 버릴 때 꼭 종이에 싸서 버린다”이 생각말고 아무 생각없이 사는 두남자. 아무런 미래도 보장받지 못한 현재도 그저 하루살이 같은 삶을 영위해 간다. 그러던 어느날 비디오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러온 윤희에게 홀딱 정신 나간 철수. 두남자와 다르게 책을 끼고 다니며, 읽는 윤희는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다. 처지가 서로 다르지만, 윤희가 깡패들에게 성농락당할 때 철수가 구해주면서 친해지자 급기야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기에 서슴치 않는다. 그전과 너무나 달라진 철수를 보며 동팔은 놀림을 준다. 여자 알기를 껌 같이 아는 또 다른 남자 황만호. 그는 여자랑 놀다 버릴 때 함부로 아무대나 버리는 무식함 때문에 인생에 커다란 오류를 범하게 된다. 벌레같은 하루살이 같은 인생들. 아무생각도 없이 밥만 먹고 똥만 싸는 벌러지들이지만, 그래도 “껌버릴대는 종이 에 싸서 버리자”는 원칙 하나로만도 우리의 삶은 아름다워 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