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미성년이었다' 혼자가 된 열일곱 사춘기 소년 '우민'은 부모님의 간병인이었던 '수정'과 한 집에서 살아간다. 말을 하지 못하는 '수정'을 몰래 지켜보며 마음을 키워가던 '우민'은 '수정'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데... 하지만 몸만 자라버린 미성년의 가난한 손으로는 병원비는 고사하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날씨만큼 마음까지 무더운 계절, '우민'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세상으로 나선다.